(Avengers: Infinity War): 우주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투와 희생의 서사시
2018년 개봉한 러소 형제(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9번째 작품이자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타노스라는 강력한 빌런에 맞서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포함한 모든 마블 히어로들이 연합하는 대서사시로, 10년간 이어온 MCU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영화는 아스가르드 난민들을 태운 우주선이 타노스(조시 브롤린)와 그의 부하들에게 공격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타노스는 이미 파워 스톤을 획득한 상태로, 테서랙트에서 스페이스 스톤을 추출하고 로키(톰 히들스턴)와 헤임달(이드리스 엘바)을 살해합니다. 헤임달은 죽기 전 비프로스트를 통해 헐크를 지구로 보냅니다.
지구에 도착한 헐크는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로 변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웡(베네딕트 웡)에게 타노스의 계획을 경고합니다. 타노스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스트레인지와 배너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소환하고, 곧 타노스의 부하 에보니 모(톰 본)와 컬 옵시디언이 타임 스톤을 노리고 뉴욕을 공격합니다.
한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아스가르드인의 조난 신호를 받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를 구출합니다. 토르는 리얼리티 스톤이 노웨어에 있다고 추측하고, 로켓(브래들리 쿠퍼)과 그루트(빈 디젤)와 함께 새로운 무기 스톰브레이커를 만들기 위해 니다벨리르로 향합니다. 나머지 가디언즈는 노웨어로 가지만, 타노스가 이미 리얼리티 스톤을 획득한 후입니다. 타노스는 가모라(조 살다나)를 납치하고, 네뷸라(카렌 길런)를 고문하며 소울 스톤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완다(엘리자베스 올슨)와 비전(폴 베타니)이 타노스의 다른 부하들에게 공격받지만,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샘 윌슨(앤서니 매키)에 의해 구출됩니다. 팀은 와칸다로 향해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안전하게 제거하려 합니다.
타노스는 가모라를 보미르로 데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그녀를 희생시킵니다. 한편, 스타크, 파커(톰 홀랜드), 스트레인지는 타노스의 고향 타이탄에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와 합류합니다. 스트레인지는 타임 스톤으로 1400만 개 이상의 미래를 보고, 단 하나의 승리 시나리오를 발견합니다.
타노스가 타이탄에 도착하자 영웅들은 그를 제압하려 하지만, 스타로드가 가모라의 죽음을 알고 분노해 계획을 망치고 맙니다. 타노스는 스타크를 치명적으로 부상시키고, 스트레인지는 스타크의 목숨과 타임 스톤을 교환합니다.
와칸다에서는 타노스의 군대가 침공하고, 어벤져스와 와칸다 전사들이 방어에 나섭니다. 토르, 로켓, 그루트가 도착해 전세를 뒤집지만, 타노스도 곧 도착합니다. 완다는 비전과 마인드 스톤을 파괴하지만, 타노스는 타임 스톤으로 시간을 되돌려 비전에게서 마인드 스톤을 빼앗습니다.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를 공격하지만, 타노스는 손가락을 튕겨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는 데 성공합니다.
영화는 버키(세바스찬 스탠), 티찰라(채드윅 보즈먼), 그루트, 완다, 윌슨, 맨티스, 드랙스, 스타로드, 스트레인지, 파커 등 많은 영웅들이 먼지로 변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끝납니다. 타노스는 평화로운 일출을 바라보며 미소 짓습니다.
뛰어난 연기와 캐릭터 구현
인피니티 워는 수많은 캐릭터들을 효과적으로 다루면서도 각 인물의 개성과 중요성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연출로 호평받았습니다. 특히 조시 브롤린이 연기한 타노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닌 복잡한 동기와 감정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빌런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등 주요 배우들은 이미 여러 영화를 통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구축해왔으며, 이 영화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토르의 캐릭터 아크는 이전 영화들에서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희생의 테마와 도덕적 딜레마
인피니티 워의 중심 테마는 '희생'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여러 캐릭터들이 인피니티 스톤(더 큰 선을 위한 힘)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로키는 토르를 위해, 가모라는 네뷸라를 위해 스톤이나 그 위치를 희생합니다. 이는 사랑의 행위로, 두 인물 모두 타노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토니 스타크의 생명을 위해 타임 스톤을 포기하지만, 이는 그가 본 유일한 승리 시나리오의 일부로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반면 타노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모라를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희생시킵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더 큰 선'이라고 믿는 목표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희생의 테마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며,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넘어 복잡한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시각 효과와 액션 시퀀스
인피니티 워는 그 규모에 걸맞게 압도적인 시각 효과와 액션 시퀀스를 선보입니다. 특히 타노스의 CGI 구현은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며, 조시 브롤린의 연기가 디지털 캐릭터를 통해 섬세하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공로로 영화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 효과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와칸다 전투, 타이탄 행성에서의 대결 등 대규모 액션 장면들은 화려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각 캐릭터의 능력과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들고 와칸다에 도착하는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힙니다.
상업적 성공과 수상 내역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 주말에 전 세계적으로 6억 3천만 달러(약 4,57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당시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이전 기록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5억 4,2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영화는 최종적으로 전 세계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특수시각효과상 후보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2018년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영화상'과 '최고의 액션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스칼렛 요한슨은 '최고의 여성 영화 배우상'을 받았습니다.
충격적인 결말과 여운
인피니티 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충격적인 결말입니다.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는 영웅들이 승리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타노스가 승리하고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지는 전례 없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특히 많은 인기 캐릭터들이 먼지로 변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는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말은 후속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했습니다.
결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년간 구축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모든 요소를 결합한 대서사시로, 슈퍼히어로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복잡한 캐릭터들의 이야기, 희생과 선택의 테마, 압도적인 시각 효과,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은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선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피니티 워는 그 규모와 야망, 그리고 성취도에 있어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마블 팬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후속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점을 장식하는 이 영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