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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John Wick): 복수의 여정과 지하 세계의 규칙이 교차하는 액션 걸작





2014년 개봉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존 윅(John Wick)'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은퇴한 킬러가 자신의 강아지를 죽인 러시아 마피아에게 복수하는 여정을 그린 이 영화는 뛰어난 액션 시퀀스와 독특한 범죄 지하 세계 설정으로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줄거리

뉴욕시에서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아내 헬렌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헬렌은 죽기 전 존이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비글 강아지 데이지를 선물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며칠 후, 러시아 갱단의 보스 비고 타라소프(마이클 니크비스트)의 아들 이오세프(알피 알렌)와 그의 부하들이 주유소에서 존을 만나 그의 1969년식 머스탱을 팔라고 협박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날 밤, 이오세프 일당은 존의 집에 침입해 그를 폭행하고,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훔쳐갑니다. 이오세프는 훔친 차를 정비소에 가져가지만, 정비소 주인 아우렐리오(존 레귀자모)는 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서비스를 거부합니다. 아우렐리오는 존에게 이오세프가 뉴욕 러시아 마피아의 보스인 비고 타라소프의 아들이라고 알려줍니다.

아들의 행동을 알게 된 비고는 이오세프를 꾸짖으며, 존 윅이 한때 자신의 조직에서 일했던 전설적인 암살자였으며, 범죄 세계에서 '바바 야가'라는 별명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밝힙니다. 존은 헬렌을 만난 후 은퇴를 원했고, 비고는 그에게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주어 자유를 얻게 했습니다.

존은 과거 경력에서 숨겨둔 무기와 금화를 회수하고, 비고의 화해 시도를 거부한 뒤 그의 집으로 보내진 암살단을 모두 처치합니다. 비고는 존에게 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존의 옛 스승인 마커스(윌렘 데포)를 고용해 그를 죽이려 합니다.

존은 범죄자들의 중립 지대인 콘티넨탈 호텔에 묵게 됩니다. 호텔 주인이자 존의 오랜 친구인 윈스턴(이안 맥쉐인)은 이오세프가 레드 서클이라는 나이트클럽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존은 레드 서클에 잠입해 이오세프를 찾지만, 비고의 부하 키릴에게 공격받아 콘티넨탈로 후퇴해 치료를 받습니다.

존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성 암살자 퍼킨스(에이드리안 팔리키)가 그의 방에 몰래 들어옵니다. 마커스는 인접 건물에서 이를 보고 경고 사격을 해 존에게 알립니다. 존은 깨어나 퍼킨스를 제압하고, 그녀로부터 비고가 호텔 내에서 그를 죽이기 위해 현상금을 두 배로 늘렸으며, 교회에 고가의 금고를 숨겨두었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존은 교회에서 비고의 현금과 협박 자료를 모두 파괴합니다. 비고가 도착하자 존은 그와 부하들을 공격하지만, 키릴의 차에 치여 붙잡힙니다. 존은 비고에게 강아지가 헬렌을 잃은 슬픔 속에서 혼자가 아닐 수 있는 희망을 주었기 때문에 이오세프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커스가 다시 개입해 존을 구하고, 존은 키릴을 죽인 뒤 비고를 위협해 이오세프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존은 안전가옥을 공격해 이오세프를 죽입니다. 마커스는 존에게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권합니다. 퍼킨스는 이를 목격하고 마커스의 배신을 비고에게 알리고, 비고는 마커스를 고문해 죽입니다.

비고는 존에게 전화해 이를 자랑하며, 존을 다시 도시로 불러들입니다. 윈스턴은 콘티넨탈의 규칙을 어긴 퍼킨스를 처형하고, 비고가 헬리콥터로 도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존에게 알립니다. 존은 뉴욕 항구로 달려가 비고와 싸워 그에게 치명상을 입힙니다.

부상으로 죽어가는 존은 헬렌이 "집에 가자"고 말하는 영상을 휴대폰으로 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는 근처 동물 병원에 침입해 상처를 치료하고, 안락사 예정이던 핏불 강아지를 입양한 뒤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뛰어난 액션과 시각적 스타일

존 윅은 그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 시퀀스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직 스턴트맨인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건-푸(Gun-Fu)'라 불리는 총과 무술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이는 이후 많은 액션 영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영화는 '원 테이크(One-take)'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액션의 연속성과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레드 서클 나이트클럽 장면이나 존의 집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은 카메라 컷을 최소화하고 액션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화의 네온 조명과 비 내리는 뉴욕의 어두운 분위기는 네오-누아르적인 시각적 스타일을 완성하며, 이는 영화의 어둡고 폭력적인 세계관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범죄 지하 세계의 독특한 설정

존 윅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영화가 구축한 독특한 범죄 지하 세계의 설정입니다. 콘티넨탈 호텔이라는 암살자들의 중립 지대, 금화를 사용한 거래 시스템, 그리고 '고대의 규칙'으로 운영되는 조직 등은 영화에 신선함과 깊이를 더합니다.

특히 영화는 성문화된 법(written law)과 도덕적 법(moral law)의 대비를 흥미롭게 탐구합니다. 콘티넨탈 내에서의 '업무 금지' 규칙과 같은 엄격한 성문법이 있지만, 동시에 존중과 명예에 기반한 불문율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복수 이야기를 넘어 더 넓은 세계관과 철학적 질문을 제시하며, 이는 후속작들에서 더욱 확장됩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부활

존 윅은 키아누 리브스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그는 이 역할을 통해 액션 스타로서의 입지를 재확립했으며, 많은 비평가들은 그의 연기를 '형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습니다.

리브스의 스토익하고 과묵한 연기 스타일은 존 윅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어울렸으며, 그의 진정성 있는 신체적 연기는 액션 장면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그가 직접 많은 스턴트와 액션 장면을 소화한 것은 영화의 현실감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마이클 니크비스트, 윌렘 데포, 이안 맥쉐인 등 뛰어난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복수 영화의 전통과 혁신

존 윅은 복수 영화의 오랜 전통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작품입니다. 복수 서사의 전형적인 요소인 살인, 유령, 광기, 강한 적, 복수의 영웅 등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존 윅이라는 한 인물 안에 집약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존은 살인을 업으로 삼았던 인물이며, 죽은 아내의 '유령'에 의해 동기 부여를 받습니다. 그는 적들에게 '바바 야가'라는 악몽 같은 존재로 인식되며,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미쳤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복수의 영웅이자 동시에 강력한 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캐릭터 설정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깊이 있는 이야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연옥의 상징성

일부 분석가들은 존 윅을 연옥의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영화 초반, 존이 휴대폰으로 아내의 영상을 보다가 기절하고 장례식 날의 회상 장면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그가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갇혀 있음을 암시합니다.

노스탤지어는 존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 되며, 그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연옥 같은 상태에 영원히 갇혀 있습니다. 이 연옥은 존의 범죄 지하 세계로의 하강으로 상징되며, 이는 단테의 '지옥'을 연상시킵니다.

콘티넨탈 호텔과 같은 비밀 영역, 명예 규약, 시간성의 붕괴 등 고딕적 요소들은 폭력과 죽음이 만연한 꿈같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지하 세계는 하이 테이블에 의해 통치되며, 이는 부와 폭력을 통해 세계를 통제하는 글로벌 엘리트의 은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존 윅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복잡한 캐릭터,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인상적인 연기, 채드 스타헬스키의 혁신적인 액션 연출, 그리고 깊이 있는 범죄 지하 세계 설정은 이 영화를 현대 액션 장르의 걸작으로 만들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86%의 신선도 점수와 메타크리틱에서 68점을 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들과 관객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후속작인 '존 윅: 챕터 4'는 93%의 로튼 토마토 점수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존 윅은 그 독창적인 액션, 매력적인 세계관, 그리고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와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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